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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4일에는 3900선까지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며 파죽지세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과연 이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국내 증시 향방과 핵심 투자 전략을 듣기 위해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박 대표는 반도체 사이클의 구조적인 변화, K콘텐츠, 밸류업 등이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이라고 꼽았습니다. 올 상반기엔 조선, 방산, 피부미용, 엔터 등의 K온리 기업들과 은행, 증권 지주사 등의 밸류업 테마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 달 반 동안의 코스피 랠리는 시가총액의 30무료충전야마토
%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견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 대표는 “3년만에 찾아온 9월장의 강세와 반도체 랠리가 맞물려 코스피가 상승하고 있다”며 “반도체는 장치 산업의 특성상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가 조금만 어긋나도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는데, 최근의 강세는 단순히 AI(인공지능) 붐을 넘어선 구조적인 수요모바일릴게임 종류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가 매경 자이앤트 유튜브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출처=매경 자이앤트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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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상승 랠리…“내년 초까지 주목”
박 대표가 꼽는 반도체 랠리의 핵심 요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번째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재개입니다.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내 빅테크 수요가 시진핑 주석의 정책 변화에 따라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는 과거 2017년 메모리 슈퍼 사이클 당시 미국 ‘FANG’과 중국 ‘BAT’가 막대한파워분석법
투자를 했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짚었습니다. 두번째로 AI 시장의 새로운 거대 수요처 등장입니다. 기존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외에 오픈AI(OpenAI)와 같은 새로운 ‘거인’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스페셜티 반도체 수요가 폭증했습니다. 세번째로 범용 반도체(레거시)의 공급 부족(쇼티지) 현상입니다. 그간 10원야마토게임
HBM 등 고성능 반도체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레거시 부문의 투자가 줄었는데, 최근 수요가 올라오면서 범용 반도체까지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입니다.
박 대표는 반도체 랠리가 최소한 내년 1월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반도체 주식은 실적(이익) 기준 6개월에서 9개월 선행해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며 “지난해 8월부터 약 10개월간의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내년 1월까지 최소 6개월 정도의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그는 무작정 장기 보유보다는 사이클의 변곡점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이익이 가장 많이 나올 때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3사가 막대한 이익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대규모 설비투자(CAPEX) 투자를 발표한다면, 이는 향후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고 반도체 하락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이러한 사이클을 이해하지 못하면 반도체 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박 대표는 어려운 설비투자나 수요 예측 대신 PBR(주가순자산비율) 밴드 트레이딩을 활용하는 게 실질적인 전략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과거 PBR 밴드는 각각 1.1배~2배, 0.5배~1배였지만 HBM 주도권 변화 이후 프리미엄이 반영된 현재는 오히려 삼성전자가 0.5배~1배, SK하이닉스가 1배~2배의 PBR 밴드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공격적인 매수는 어렵겠지만, 트럼프 관세 발언 등으로 인한 일시적 조정이 발생해 PBR 밴드 하단으로 떨어질 경우, 내년 초까지는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특히 이익잉여금 증가로 북 밸류(자본금) 자체가 커지므로 내년의 선행 PBR을 고려해 투자하면 아직 20~30%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가 매경 자이앤트 유튜브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출처=매경 자이앤트 유튜브 영상 갈무리]
네이버·현대차·이차전지 투자,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박 대표는 반도체 외에도 네이버와 2차전지 등 국내 주요 섹터에 대해서도 기대할 요인들이 충분히 있다고 봤습니다. 네이버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내수 시장의 한계 때문에 이익이 올라도 PER(주가수익비율)이 낮은 디스카운트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가 두나무-네이버파이낸셜 합병을 통해 가상자산 생태계로 진출하는 것은 성장 모멘텀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대표는 “네이버는 과거 지식인, 밴드, 라인 등 혁신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온 DNA가 있다”며 “이번 합병은 가상화폐 시장의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플랫폼 내에 빠르게 활성화시키려는 의도이고, 이는 네이버의 성장을 위한 돌파구가 돼 장기 보유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차전지 섹터의 경우 몇 년 전 장밋빛 전망과 과도한 밸류에이션이 끝난 이후 급락을 겪었으며, 중국 기업의 굴기와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까지 겹치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 대표는 현재 이차전지 시장이 ‘2차 조정’을 마치고 ‘3차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이 배터리 시장을 장악했지만, 미국이 중국을 강력하게 견제하는 상황이 이차전지 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박 대표는 봤습니다. 그는 “조선업이 노후 선박 교체와 미국 해군력 복원이라는 모멘텀을 얻었듯 이차전지 역시 미국 견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한국 기업의 기술적 우위가 부각되며 다시 랠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현대차·기아와 같은 대표 모빌리티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가격 경쟁력과 마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 대표는 관세로 인해 이익 전망치가 이미 하향 조정된 상황으로 투자자 입장에선 관세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진 관망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추격 매수 조급함 버리고 인내심 가져야”
박 대표는 주식투자를 망치는 가장 큰 심리는 공포와 탐욕이 아니라 조급함이라고 했습니다. ‘저걸 살 걸, 이걸 샀어야 했는데’라는 조급함 때문에 확실한 원칙 없이 계속해서 올라가는 주식을 뒤늦게 추격 매수하는 게 오히려 기대수익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와 원칙 3개를 강조했습니다. 첫째, 좋은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기회는 언제나 위기라는 탈을 쓰고 온다는 걸 기억하고 공포 상황에서 밸류에이션이 현저히 낮아진 좋은 기업을 매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둘째, 워런 버핏처럼 확실하게 칠 수 있는 공만 쳐라. 투자자가 시장의 모든 주도주를 다 투자해 수익을 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투자자 자신이 가장 확신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고 했습니다. 셋째, 포트폴리오의 80%는 산업 내 1등 기업으로 채워라. 미국 기업이든 한국 기업이든, 해당 산업 내에서 독보적인 1등을 달리는 기업에 투자해야 설사 시장이 급락해도 빠르게 회복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 대표는 “인플레이션 시대를 대비해 투자를 안정적으로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고 통상 예금 수익률의 5배 이상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수적”이라며 “자신이 컨빅션(확신)을 갖고 투자한 기업이라면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더라도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만 투자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원칙에 기반한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고환율, 정치적 혼란 등으로 국내 증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넘쳐났고 미국 증시로의 투자 이민자들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K증시 한편에서 묵묵히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폭발적으로 올라가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희망과 꿈이 될 수 있도록 차세대 주도주를 발굴하고 좋은 우량주를 꼼꼼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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