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13일(현지시간) 중동 순방 중 리야드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환대를 받고 있다. 2025.05.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방미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국빈급 성대한 환영 행사를 베푼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블랙 타이' (남성은 턱시도, 여성은 긴 드레스를 입는 최고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수준의 격식을 갖춘 행사) 만찬을 열어 빈살만 왕세자를 환대할 계획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 및 경제·방위 협정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주요 기업 경영진과 정부 고위직, 의원들도 그의 방미 일정에 함께한다.
사우디의 국가 원수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기 때문에 빈살만 왕세자의 황금성오락실 방미는 실무 방문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국빈 방문에 해당하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
빈살만은 사우디의 실질적 의사 결정권을 지닌 권력자다.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개혁개방을 시도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협력 확대로 중동 내 주도권 강화를 노리고 있다.
빈살만의 방미는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 릴게임한국 슈끄지 피살 이후 처음이다. 미국 등 서방은 빈살만이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라고 봤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사우디를 '국제적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WP는 한때 국제사회에서 배척받던 빈살만이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 환대로 재평가받게 됐다며, 가치 상충 여부와 관계없이 이익을 좇는 트럼프 대통 야마토게임장 령의 거래적 접근법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와 관계 구축에 공들여 왔다. 집권 2기 첫 해외 순방지도 사우디였다. 빈살만을 놓고 '멋진 사람', '나의 친구', '우리는 서로를 매우 좋아한다'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 5월 사우디에서 6000억 달러(약 873조 원) 상당의 투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자를 따냈다. 사우디를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의 관계 정상화)에 끌어들여 자신의 외교 성과를 키우길 바라고 있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이끄는 가족 기업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홍해 연안에 트럼프 타워 등 부동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빈살만은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주요 사업 파트너다.
트럼프 행정부와 사우디가 어디까지 밀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사우디는 트럼프 방문 당시 미국과 도출한 대규모 안보 합의에 후속 조치가 따르지 않는다고 실망감을 표해 왔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해야 수교할 수 있다는 입장도 굽히지 않고 있다.
ezy@news1.kr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