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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9명의 희생자를 낸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곧 다가옵니다.
참사 원인을 밝힐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인데 어제로 예정됐던 사고 조사 공청회는 취소됐습니다.
유족들이 혹한의 날씨에 거리 농성까지 하며 반발했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경제산업부 이세중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유가족들은 이 추운 날씨에 왜 거리로 나오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시작은 지난달 사고조 릴게임사이트추천 사위원회가 12월 4일과 5일 이틀간 공청회를 열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입니다.
공청회는 사조위가 그간 조사한 내용을 알리고,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질의응답을 통해 사실 관계를 검증하는 자리인데요,
유가족협의회는 공청회 개최에 반대한다며 지난 1일 거리로 나왔습니다.
추운 날씨에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삭발식 바다이야기릴게임 도 감행했는데요,
유가족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 직접 들어보시죠,
[김유진/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단지 죽은 새와 조종사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려던 지난 7월의 언론 브리핑처럼 졸속 공청회를 강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유금지/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 :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일방 야마토무료게임 통보를 하면서 참여 인원을 제한하고, 발언을 금지한다고 알렸다. 사전 정보 공개, 충분한 의견 개진과 검증 기회 보장을 모두 거부하였다."]
[앵커]
유가족 발언을 들어 보면 공청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조위와 유가족 간 제대로 된 소통이 없던 것처럼 보이네요,
그런데 사실 유가족 입장에서도 그간 조사한 바다이야기오락실 내용이 궁금할 텐데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사조위가 공청회 일정이나 내용을 유가족과 협의하지 않은 채 강행했다는 게 유가족 입장입니다.
공청회라는 게 중간 조사 발표 성격이거든요,
그러니 당연히 유가족들은 조사 내용을 하나하나 검증하고 확인하고 싶겠죠.
그러 골드몽릴게임릴게임 려면 비행기록장치나 조종실 음성기록장치같은 핵심 자료가 공청회 전에 제공돼야 미리 검토해서 준비할 텐데 이 모든 게 거부됐다는 겁니다.
공청회에서 유가족 발언 기회도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사조위의 조사 내용을 공개하는 건 전형적인 보여주기식이다, 유가족을 병풍으로 세우는 것이다, 이런 비판입니다.
이에 대해 사조위는 공청회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겠다, 또, 공청회에서 자료를 최대한 제시하고, 유가족이 추천하는 전문가도 포함하겠다고 재차 설득했지만,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유가족이 이런 추위에 밤샘 농성까지 나서니까 사조위도 강행하긴 부담스러웠겠네요,
그래서 결국 취소됐군요?
[기자]
네, 사실 사조위는 유가족이 노숙 농성을 벌이기 전까지 공청회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농성 이틀째인 지난 2일, 유가족과 국회의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며, 공청회를 연기했는데요,
유가족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공청회를 강행했을 경우 물리적인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청회 저지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유가족도 지난 3일 농성을 중단했는데요,
사조위는 공청회 일정을 추후 정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고 보는 게 맞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벌써 사고가 난 지 1년이 다 돼 갑니다.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내려면 공청회를 계속 연기할 수만은 없잖아요,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은 뭡니까?
[기자]
사실 유가족들이 이렇게까지 거세게 저항하는 근본적인 배경에는 사조위 자체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사조위는 국토교통부 소속으로 돼 있거든요,
법적으로 독립성이 보장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인력과 예산 모두 국토부의 자원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사고 핵심 원인 중 하나는 기체가 부딪힌 콘크리트 둔덕인데 이걸 만들고 관리하는 주체가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거든요,
국토부의 관리 책임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겠느냐,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는 겁니다.
사조위가 국토부로 독립되기 전까지 공청회뿐 아니라 일체의 조사 활동을 중단하라는 게 유가족의 요구입니다.
이미 사조위를 국무총리실 산하로 옮기는 관련 법안이 올라와 있거든요,
유가족은 국무총리실 산하로 옮긴 뒤 새로 조직을 꾸려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참사 1년이 다 돼가는데 진통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유가족과 사조위의 갈등이 불거진 게 이게 처음은 아닌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7월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죠,
사조위가 엔진 조사 결과를 발표하려다 유가족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조사 내용에 "조종사가 엔진을 잘못 껐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어서 콘크리트 둔덕 같은 핵심 원인을 두고 조종사 과실로 몰고 간다, 이런 반발이 나왔던 겁니다.
이후 9월 국회 설명회도 있었는데 자료 공개를 두고 양측의 갈등은 계속됐습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유가족은 사조위가 의지가 없다, 이런 깊은 불신이 쌓이게 된 겁니다.
[앵커]
현재 상황에선 양측의 간극이 좁혀지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정해진 일정도 조금씩 밀릴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기자]
네, 당초 이번 달에 공청회에서 중간보고서를 내놓고, 내년 6월쯤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었는데요,
사조위는 총리실 산하로 옮기는 법안 통과 상황을 보면서 이후 일정을 논의하겠다면서 중간보고서 발표를 보류했거든요,
당연히 일정들은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 법안이 어제 국회 소위원회를 통과했거든요,
법안 자체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 이르면 이달 안에 통과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진행 상황 잘 지켜봐야겠네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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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