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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치열한 한일전에 남성 가수들이 노래 왕좌를 놓고 겨룬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MBN '2025 한일가왕전'이다. 지난해 여성 출연자들이 트로트에 집중해 국가 대항전을 펼쳤다면, 올해는 록·R&B·국악·뮤지컬·댄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령대의 글로벌 시청층을 겨냥한다. 시원한 가창력, 반전 매력으로 무장한 참가자들을 향한 관심도 벌써 뜨겁다.
지난 2일 첫 방송은 전국 시청률 4.9%, 최고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제공)로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에서 같은 시간대 시청률 신용불량대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초 MBN에서 방영된 남성 트로트 가수 서바이벌 예능 '현역가왕2'의 톱7과 지난 6월 마무리된 BS닛테레 '현역가왕 재팬'에서 선발된 톱7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양국의 문화 교류와 친선을 위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선언과 함께 시즌 시작을 알렸다. 앞선 시즌과 마찬가지로 서혜 변경 진 대표가 이끄는 크레아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일본 1위를 거둔 타케나카 유다이(30)가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일본 록밴드 '노벨브라이트'의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로, 현지 아레나 홀(회당 관객 2만명 내외) 단독 투어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차세대 스타다. 2019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작곡 '워킹 위드 현금서비스 대환 유(Walking with you)' 길거리 버스킹 영상이 역주행하며 일본 스포티파이 바이럴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이듬해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발매한 신보 '서커스(Circus)'도 일본 오리콘 차트 4위에 올라 대세를 입증했다.
유다이는 이날 방송의 가장 마지막 순서로 나와 자신을 스타 반열에 직장인신용대출한도 올려준 '워킹 위드 유'를 불렀다. 여유만만한 무대 매너로 록 스피릿 넘치는 고음을 발사하자 양국 관객과 심사위원단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방송 직후 유튜브 공식 채널 'MBN 뮤직'에 업로드된 무대 영상에는 '혼자 경연이 아니라 콘서트를 열었다' '이 노래를 한국 방송에서 볼 줄은 몰랐다'는 등의 댓글이 한국어·일본어로 줄지어 달렸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연봉
이날 방송에서 치러진 예선은 양국 톱7이 순위별로 일대일 대결을 펼치는 '순위탐색전'으로 치러졌다. 한국인 50명, 일본인 50명으로 구성된 총 100명의 국민 판정단 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유다이에 맞선 우리나라 현역가왕 1위는 '장구의 신' 박서진(30).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을 안고 무대에 오른 그는 민요 '배 띄어라'를 신들린 듯 격렬한 장구 연주와 함께 선보였다. 앞선 대결에서 한국 가수 2명, 일본 가수 3명이 승기를 거둔 가운데, 1위 대결 결과는 9일(화) 방영될 2회에서 공개된다.
유다이와 박서진 외에도 이번 한일가왕전은 신선한 에너지의 향연이다. 우리나라에선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소리꾼 김준수(34)와 국악인 출신 신승태(39)·강문경(40)·최수호(23), 뮤지컬 배우 출신 에녹(45), 트로트 가수 진해성(35) 등이 출전했다. 일본에선 성별을 헷갈리게 할 정도로 곱상한 외모지만 동굴 같은 저음 음색을 뽐내는 가수 신(29), 1970~1980년대 인기 가수 사이조 히데키의 아들이자 수준급 드럼 실력을 자랑하는 신노스케(21), 실력파 R&B 가수 슈(29), 월 20회 이상 단독 라이브 공연을 여는 무대 체질 가수 마사야(31) 등이 눈길을 끌었다.
양국 레전드로 진용을 꾸린 마스터(심사위원단)도 화려하다. 우리나라에선 트로트 가수 설운도와 작곡가 윤명선, 가수 린과 K팝 그룹 빅뱅 출신 대성이 합류했다. 일본에선 국민 가수급 인기를 누린 마츠자키 시게루와 콘도 마사히코, 힙합 래퍼 지브라 등이 활약한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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